경제·금융

[월요초대석/발자취] 이론·실무겸비 경제전문가

부친이어 40대에 장관올라정우택 장관은 냉철한 머리와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그를 만나본 사람은 누구나 한번씩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다. 사람 차별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가 막걸리 한 사발에 금새 가슴을 열고 하나가 되는 너무나 소탈하고 정겨운 시골사람의 풋풋한 인심이 짙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정 장관의 부친이 자유당 시절 농림부 장관을 지내고 신민당 총재권한 대행을 역임한 5선 관록의 정운갑 전 의원이라는 것은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40대에 부자가 장관을 지낸 경우는 정우택 장관부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아버지 정운갑씨와 어머니 박득기씨 사이에 5남2녀중 4남으로 태어나 경기고ㆍ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 함으로서 법학ㆍ행정학ㆍ경제학 등 3개 분야를 두루 공부했다. 그리고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 13년간 행정공무원으로 특히 경제분야의 실무경험을 쌓았다. 13년간의 실무경험은 오늘날 그가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보기 드문 정치인으로 주목 받는데 크게 기여했고 장관으로서의 임무수행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안정적인 중앙부처 관료직을 버리고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은 "네가 성공하거든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가 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도록 하라"는 선친의 유지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지난 14대 총선을 불과 2개월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으나 7,500여표 차로 낙선한 뒤 15대에 43세 젊은 나이로 국회에 첫 등원했다.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환경노동위원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충실히 함으로써 언론사로부터 우수베스트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6대에도 재선에 성공, 지난 3.26 개각 시 해양수산부장관에 입각함으로써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 받고 있다. 정 장관은 15대 국회의원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 자민련 정책위 제1수석부의장, 제1사무총장 등의 요직을 맡았다. 특히 IMF환란 경제청문회에서는 조사위원으로써 해박한 경제지식을 바탕으로 환란의 원인과 그에 대한 대처방안까지 속시원히 제시했다는 평가와 함께 청문회 스타로 부상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16대 선거대책위 정책위원장으로서 각종 TV토론 등에서 최다 출연하는가 하면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를 보여 명성을 얻었고 16대 당선 직후에는 자민련 정책위의장직을 맡았다. 또 올 2월에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에서 아시아에서 2명의 의원이 초청 했는데 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월에는 W.부시 미 대통령 취임이후 양국 정상회담시 김대중 대통령의 방미 수행원으로 동행했다. ▦53년생 ▦경기고ㆍ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박사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15대 국회의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경제1분과) ▦16대 선거대책위 정책위원장 ▦자민련 정책위의장 ▦16대 국회의원 ▦아시아ㆍ태평양환경ㆍ개발의원회의 집행위원장 ▦해양수산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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