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버지니아 로메티(54ㆍ여) 선임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BM 이사회는 내년부터 로메티 부사장이 CEO직을, 현 CEO인 새뮤얼 팔미사노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고 밝혔다. 로메티는 IBM이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메티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컴퓨터사이언스학을 전공한 후 1981년 IBM에 시스템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2009년 판매ㆍ마케팅·전략 담당 부사장직에 올랐으며,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진출을 주도해왔다.
팔미사노는 “로메티는 그 자리에 오를 자격이 있다”며 “성(性)은 CEO 선임의 기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팔미사노는 특별한 문제가 있어 CEO직에서 물러난 게 아니라 60세가 되면 뒤로 물러나는 IBM의 전통에 따라 CEO직에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팔미사노는 지난 7월 60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