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 자산 동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했다. 부시 대통령의 특권 명령에 따라 자산 동결조치가 취해진 대상자는 루카셴코 대통령 외에 국무부, 국영 TV및 라디오 방송, KGB 의장, 안보평의회 의장과 내무장관 등 벨라루스의 개인및 기관 10군데이다. 백악관은 이들이 벨로루시의 민주주의 과정을 저해하고 인권 남용, 부패 등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자산 동결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결되는 자산은 이들 벨로루시 당국과 개인의 미국내 자산, 또는 미국의 금융기관이 압류중인 자산이다. 이번 조치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미국내 자산이 봉쇄되며, 미국인들은 그와의 거래가 금지된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유럽 전체를 통틀어서 이러한 류의 정권은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다"며 벨로루시의 인권 상황을 개탄했다. 미국은 해마다 국무부 인권보고서를 통해 벨로루시를 포함, 북한, 중국 등 10여개국을 인권 상황이 열악한 나라로 지목해왔다. 벨로루시는 지난 1994년 이후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에 의해 통치돼 왔으며, 그는 부정 선거 논란이 있었던 지난 3월 선거를 통해 세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주 미-EU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빈으로 떠날 예정이며 이 회담에서는 이란의 핵문제와 함께 벨로루시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제재조치는 EU가 이미 채택중인 금융 제재조치에 맞춘 것으로, 벨로루시의 인권 남용에 책임을 물으려는 국제 공동사회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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