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 시총 40兆… 2위로 '껑충'

올들어 4대 그룹중 유일하게 상승세 보이며 SK 제쳐<br>삼성은 3.66% 줄어 134兆4,778억 그쳐<br>10대 그룹선 현대重·두산 주가 단연 강세


올 들어 대형주들의 약세에도 불구 LG그룹이 시가총액 40조원을 돌파하며 4대 그룹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그룹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두산그룹의 주가가 단연 강세를 보였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LG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기준으로 40조7,64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36조6,064억원)보다 11.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SK그룹(36조6,504억원)을 제치고 4대그룹 시총 2위로 올라섰다. 계열사 가운데서는 LG석유화학이 올 1ㆍ4분기 ‘깜짝실적’ 이 기대되면서 작년 말보다 주가가 26.38% 올랐다. LG필립스LCD도 디스플레이 업황개선이 예상되면서 20.65% 상승했다. 이밖에 LG데이콤(16.58%), LG텔레콤(13.31%) 등 통신 자회사들도 크게 올랐다. 10대그룹 전체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강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 시가총액이 작년 말보다 34.26%늘어난 16조52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34.52%, 33.19% 상승했다. 두산그룹도 지주회사 전환 및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계열사들이 동반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개월만에 25.34%늘어난 13조5,54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가치가 부각된 두산의 주가가 41.48% 상승했고 두산중공업도 대형 수주에 힘입어 36.50% 올랐다. 아울러 두산산업개발(13.45%), 두산인프라코어(8.31%), 삼화왕관(6.04%), 오리콤(2.18%) 등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시총 상위그룹 가운데 삼성그룹은 시가총액이 3.66% 감소한 134조4,778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엔지니어링(35.72%)과 크레듀(12.99%)등이 올랐을 뿐 삼성전자(-5.38%), 삼성전기(-22.95%), 삼성SDI(-6.38%) 등 IT 3인방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또 작년 시총 증가율이 42.53%에 달했던 SK그룹도 SK네트웍스(-25.13%), SKC(-18.12%), SK텔레콤(-14.38%) 등의 부진으로 올들어 7.68% 상승하는 데 그치며 시총 2위 자리를 LG에 내주게 됐다. 2005년 2위에서 지난해 4위로 밀려났던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올들어서도 5.27%가 줄어든 34조5,251억원에 그쳤다. BNG스틸(36.81%) 주가가 급등했을 뿐 현대오토넷(-25.08%), 에코플라스틱(-16.14%), 기아차(-8.92%) 등 다른 계열사들은 부진했다. 이밖에 한진그룹은 한국공항(39.91%)과 한진해운(39.77%)의 주가 상승세 속에 시가총액이 19.42% 증가하며 6조원을 넘어섰고 한화와 GS그룹의 시총도 각각 7.27%, 2.4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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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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