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T신제품 대전] ICT 신작들의 향연… "제대로 한번 즐겨보자"

스마트폰, 삼성 갤S6·엣지 이어 LG도 G4 출격

노트북, 1kg 미만 초경량 제품으로 여심 유혹


이통사, 새 할인요금제·프로그램으로 승부수

인터넷, 글 아닌 사진·동영상 중심 서비스 강화

SI업계, IoT 등 다양한 분야 새로운 솔루션 도입


바야흐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신작의 계절'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디바이스 업계를 비롯해 이동통신사, 인터넷 업계 등이 신제품이나 신규 서비스·요금제, 새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며 손님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시장 탓에 실망했던 소비자들은 이제 각 업계가 선보이는 '신작의 향연'을 즐기면 된다.


스마트폰 업계는 지난해 4분기 '연말 성수기'에 이렇다 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 한풀이라도 하듯 올해 1분기 '대형 신작'들을 쏟아내고 있다. '국가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신작은 단순히 신규 제품만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 보다 점점 치열해져 가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을 돌파구가 돼야 한다는 특명을 띈 '최종 병기'의 성격이 훨씬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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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S6엣지'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20개국에 동시에 선보였다. 사운이 걸렸다는 위기의식 속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마케팅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숙명의 라이벌' 애플이 '아이폰6'를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는 중저가 시장 장악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넘보고 있다. S6와 S6 엣지에 삼성전자의 명운이 달렸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S6와 S6 엣지는 국내에서 출시 10일 만에 20만대가 팔린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전작 히트 상품인 갤럭시 노트4의 판매량 7,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이 된 중국에서는 S6·S6 엣지에 대한 각종 미디어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전국 판매점에서는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29일 서울과 뉴욕 등 전 세계 6개국에서 출시하는 LG전자의 G4도 마찬가지다. G4는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세계 최고 스마트폰'의 영예를 안은 전작 G3의 성공을 이어 받아 스마트폰 명가 LG전자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천연 소가죽을 스마트폰 후면에 배치한 G4는 이미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역시 신규 요금제와 프로그램으로 가입자 끌어 모으기에 나섰다. 기본료가 할인되는 효과가 있는 특화된 요금제를 비롯해 할인과 문화 혜택,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까지 가지각색의 장점을 지닌 신규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KT의 '올레 순액 요금제', SKT의 '티(T)클래스' 등 요금제와 각 사가 내놓은 멤버십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조금만 시간 내서 각 이통사 요금제를 살펴보고 가입하면 큰 요인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노트북 업계는 무게가 1kg도 안 되는 '초경량 노트북'이라는 트렌드에 걸맞은 신작을 출시했다. LG전자의 '그램'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슬림 노트북 '노트북9', 소니의 '바이오 프로' 등 제품들은 무게는 가볍지만 뛰어난 성능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초경량 노트북은 특히 여성분에게 인기다.

인터넷 업계도 뒤질세라 신규 서비스를 내놓는 중이다. 요즘 대세는 글이 중심이 아닌 사진과 동영상 위주의 서비스다. 네이버는 사진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폴라(Pholar)'를 선보였다. '네이버 판 인스타그램'이라 불리는 폴라는 관심사가 같은 이용자가 서로의 사진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포스팅을 해시태그(#)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 전 시범 서비스에 3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폴라. 외산 SNS에 밀려 '미투데이' 같은 서비스를 접어야 했던 네이버의 자존심을 다시 한 번 세워줄 것이라는 기대된다. 동영상 TV 캐스트도 도약을 위한 날개짓이 한창이다. 다음카카오도 사진과 동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쨉'을 내놓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신작 돌풍이 거세다. O2O에서는 다음카카오가 매우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카카오 택시'가 정식 출시를 통해 손님 몰이에 나서며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카카오 브랜드 활용하는 동시에 기존 콜택시 업체와 달리 수수료(콜비)를 받지 않는 덕분에 이용자는 물론 택시 기사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

SI(시스템통합)업체의 새로운 시도도 줄을 잇는다. 삼성 SDS와 LG CNS, SK C&C 등 시스템 통합(SI) 업체는 물류 분야나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관련 솔루션 도입을 통해 끊임 없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신흥시장 수출을,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IoT 융합실증사업으로 각각 사업에 새 활력을 불어 넣는 등 ICT를 둘러싼 민·관의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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