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분할 이후 신규 상장한 삼양사가 원당 가격 안정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양사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76%(4,600원) 오른 5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은 삼양사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고, 업황 개선과 함께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의 원당가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삼양사 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설탕부문의 마진률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환차손만 발생하지 않으면 영업외부문의 불확실성이 크지 않고 설탕부문의 추가적인 가격인상도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부문의 경우 자회사 증설과 원재료가격 안정으로 내년에도 안정적인 이익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차 연구원은 “사업회사와 지주회사간 대주주 지분 교환 등 지분구조 정리과정에서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하락한 삼양사의 가치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사는 지난 3ㆍ4분기에 원당가격 상승과 설탕가격 인상 지연으로 2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분할 후 주가가 38% 정도 하락했다. 차 연구원은 “삼양사의 주가는 분할기준 재무재표를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업황 회복이 지속되면 앞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