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오픈마켓 "광고 매출 비중 늘려라"

거래수수료 수입만으론 성장 한계… 광고 비중 점차 확대

광고 매출이 오픈마켓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마켓 업체들은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기존의 거래수수료 수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광고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1ㆍ4분기 매출 646억원 가운데 43.0%인 278억원을 광고 및 비거래수수료를 통해 거둬들였다. 광고 매출의 비중이 오픈마켓의 기존 수익원인 거래수수료 매출 비중(57.0%)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광고 및 비거래수수료의 대부분은 판매자 광고와 키워드 광고, 기업 배너광고 등 광고 매출에서 발생한다. G마켓의 광고 매출 비중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전체 매출에서 광고 등 비거래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9.2%에 불과했지만 2006년 35.6%, 2007년 41.6% 등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G마켓의 한 관계자는 “판매자들이 개별적인 매출 극대화를 위해 광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광고 매출이 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오픈마켓을 신제품 테스트 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제휴 광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옥션도 광고 매출 비중이 늘고 있지만 G마켓에 비해서는 아직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4ㆍ4분기 옥션의 광고 매출은 5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 G마켓에 비해 그 비중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옥션의 전체 매출에서 광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5%에서 2006년 2.6%, 2007년 8.0% 등으로 2년 새 5배나 늘었다. 한편 오픈마켓 업체들이 광고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경우 판매자들은 늘어난 광고비를 반영해 물건값을 올릴 수 밖에 없어 그 부담을 소비자가 떠안게 된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또 오픈마켓 업체가 광고 판매를 늘리기 위해 판매자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경우도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 업체가 판매자의 반발을 살 정도로 광고 매출을 늘려 수익 다변화를 꾀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면서 “광고 판매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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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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