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류의 힘' 작년 문화ㆍ오락수지 역대 첫 흑자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류의 산업효과 통계로 뒷받침

우리나라가 지난해 처음으로 문화·오락수지 부분에서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국제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한 부분인 개인·문화·오락서비스수지에서 8,55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12일 발표했다.


12억 5,26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11억 6,710만 달러를 지급했다. 영화 ·TV프로그램·애니메이션 ·음악 등 한류산업을 포함한 이 분야에서 수입이 지급을 초과한 것은 1980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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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의 적자는 2006부터 계속 적자였다가 2011년에 9천400만 달러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이어 작년에 8천550만 달러의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까지 수입금이 2년 연속으로 급증해 발전 가능성을 예고했다.

핵심 한류산업의 수출 성적표를 담은 음향영상 분야의 수지개선이 뚜렷했다. 2010년까지 음향영상 분야는 팝음악이나 할리우드영화 공세에 밀려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2010년 음향영상수지는 1억 7,150달러 적자였다. 이후 K-팝과 한국영화, TV프로그램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수입금이 늘고 지급금이 줄었다. 2011년엔 음향영상 수입금이 전년보다 50% 가량 급증해 2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수입액이 3억 5,880만 달러로 많이 늘어나 처음으로 지급액(3억 5,690만 달러)을 능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두고 “한류의 산업적 효과가 통계로 뒷받침됐다”고 평가했다. 작년에 음향영상을 제외한 ‘기타 개인·문화·오락서비스수지’도 8,36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수지 개선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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