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원제 할인점 퇴장조짐/가격인하 경쟁치열 고객끌기 어려워

◎킴스클럽·마크로 회비내리거나 면제/거평·대우마트 등 비회원제 속속 출범신규 할인점들이 대부분 비회원제 영업방식을 표방하고 나서면서 고객회원제할인점이 퇴색되고 있다. 이는 회원제할인점과 비회원제할인점간의 판매경쟁에서 비회원제할인점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 광주에 첫선을 보일 「거평마트」를 비롯해 대우그룹의 「대우마트」, 삼성물산의 「홈플러스」 등 대부분의 할인점들이 비회원제 영업방식을 내세워 출범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대다수 할인점들이 비회원제를 표방하고 있는 것은 고객회원제할인점이 국내 실정상 적합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규 유통업체들은 할인점간의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연회비를 받는 회원제할인점이 고객에게 큰 부담을 주게 돼 고객동원에 힘들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비회원제할인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표적인 회원제할인점 「킴스클럽」과 「마크로」가 연회비를 면제하거나 부분인하한 것도 신규업체들의 비회원제 진출을 촉진케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고객회원제를 운영 중인 할인점은 신세계백화점의 「프라이스클럽」과 동아백화점의 「델타클럽」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델타클럽」측도 주변에 경쟁점이 늘어날 경우 회원제 영업을 비회원제로 변경할 것도 불사하고 있어 회원제할인점의 확산은 기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회원제할인점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내 유통구조의 특수성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 회원제할인점의 경우 고객 중의 대다수가 소매상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소매상들을 유입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매상들은 메이커·대리점을 통해 할인점 가격수준의 상품이 직접 공급되면서 할인점에 별 메리트를 못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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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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