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메가뱅크'에 잇단 회의론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br>"시장 점유율 50% 넘으면 국영은행과 다를 것 없어"


SetSectionName(); '메가뱅크'에 잇단 회의론 김승유 하나금융지주회장"시장 점유율 50% 넘으면 국영은행과 다를 것 없어"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초대형 은행을 만드는 '메가뱅크'론에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지난 4일 "2014년까지 국내 M&A에 불참하겠다"는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발언 직후 나온 김 회장의 이 같은 견해는 볼커룰 등 미국의 금융개혁 방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5일 서울 공릉동의 재리시장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내 금융시장이 (대형 은행 간 M&A를 통해) 2~3개 대형은행 체제로 재편된다면 그 중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은행이 나올 것"이라며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국영은행과 다를 것이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해외로 나가 경쟁하려면 어느 정도의 규모가 필요하겠지만 국내 점유율을 높여 20~30% 이상이 된다고 해도 해외시장에서는 그것만으로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자본금과 자산 규모를 아무리 늘려도 커스터머네트워크(고객망)와 정보력, 사람(인적자원)이 없으면 소용없다"며 "일본이나 중국 은행도 도이체방크 등 유럽ㆍ미국 은행보다 규모가 작지 않지만 경쟁력이 높다고 이야기할 수 있느냐와 같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메가뱅크론에 대해 이례적으로 고언을 한 것은 대형 금융기관은 망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대마불사론'이 최근 국제적 금융규제 흐름에 맞춰 퇴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오바마식 금융개혁과 볼커룰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에 더 관심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금융개혁도 미국ㆍ일본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국내에서 메가뱅크가 탄생할 때 과연 경영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김 회장이 고언을 던진 배경으로 이해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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