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 부채 비율 예상보다 훨씬 악화

스페인은 점차 개선. 16일 유럽재무장관회담. 재정위기 타개책 논의


유로존(16개 유로화 통용 17개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재정위기 3개국인 그리스ㆍ아일랜드 및 포르투갈의 국가부채 비율이 당초 예상 보다 훨씬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번째 구제 금융국가로 지목돼 온 스페인은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평가가 나와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도미노 쓰러지듯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유로 17개국은 16일(현지시간) 재무장관회담을 열고 역내 재정위기 극복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공개한 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첫 번째 구제금융국가인 그리스의 국가 채무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57.7%에 달하고 내년에는 166.1%로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가을 전망치인 150.2%와 156%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아일랜드도 상황이 나빠져 앞서 올해 107%, 내년 114.3%로 각각 예상됐던 국가 부채비율이 112%와 117.9%로 모두 상향 조정됐다. 아일랜드 경제도 올해 0.6% 성장하는데 그치는 반면 재정 적자율은 GDP의 10.5%로 지난해 가을 예상치 10.3%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유로권 구제금융 조건을 두고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포르투갈은 상황이 더욱 악화돼 올해 국가부채 비율이 101.7%, 내년에는 107.4%로 각각 전망됐다. 이는 과거 전망치 88.8%와 92.4%에 모두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더욱이 포르투갈 경제는 올해와 내년의 성장이 모두 마이너스 4%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스페인은 상대적으로 국가 채무 상황이 개선돼 올해 비율은 68.1%, 내년에는 71%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가을 전망치인 69.7%와 73%에서 모두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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