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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타운으로 뜨는 문정지구

한화오벨리스크·푸르지오시티 2782실 대규모 입주 잇달아<br>저렴한 월세에 강남권 수요 몰려<br>개발 호재로 투자가치 상승 기대

문정지구 내 오피스텔에 임차 수요가 몰리는 것은 저렴한 임대료와 뛰어난 강남 접근성, 대단지라는 세 가지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문정지구 내 송파푸르지오시티.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가 강남권에 직장을 둔 독신 샐러리맨들의 메카로 뜨고 있다. 잇따른 오피스텔 입주로 대규모 원룸 타운이 형성되고 있는데다 저렴한 임대료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ㆍ버스를 이용한 테헤란로 접근성이 높은 것도 인기의 요인이다.

1일 기자가 찾은 문정지구 일대 중개업소들은 취재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분주했다. 중개업소를 직접 방문하는 손님들은 물론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로 부산스러웠다.


이 지역 L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 준공 전만 하더라도 한꺼번에 많은 임차 물량이 쏟아져나와 공실 우려가 컸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수요가 계속 몰려들고 있어 매물이 하루가 다르게 줄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저렴한 월세에 강남·분당 거주자 대이동 중=문정지구가 강남권 직장인들의 거주지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두 달 새 '송파 한화오벨리스크' '송파 푸르지오시티'의 입주가 이뤄지면서다. 두 오피스텔은 각각 1,533실, 1,249실로 오피스텔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대단지다.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다 보니 임대료가 낮게 형성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젊은 샐러리맨들이 몰리고 있는 것.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송파한화오벨리스크의 경우 27㎡(이하 전용면적)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 30㎡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원 수준이다.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송파푸르지오시티 역시 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25㎡가 60만원, 30㎡는 65만원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이는 인근 잠실ㆍ가락동 일대 기존 오피스텔 월세보다 1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서초ㆍ역삼동에 비하면 20만~30만원이나 싸다.


이 때문에 비싼 월세에 부담을 느끼던 테헤란로나 분당신도시 일대 거주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미 한화오벨리스크는 전월세 물건이 동난 상태고 푸르지오시티도 절반가량이 세입자를 찾았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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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H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데다 강남권 접근성이 좋다 보니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세입자 대부분이 20~30대 직장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개업소에 만난 이모(32)씨는"테헤란로보다 훨씬 싼 가격이 마음에 든다"며 "회사 출퇴근에 불편함이 없는데다 대단지라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개발 호재로 투자가치 상승 기대도=문정동 일대에는 이미 대규모의 생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COEX몰 6배 규모의 대형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와 NC백화점ㆍ이마트 등이 입점한 상태다.

특히 문정동 법조타운 조성이 완료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조타운 내에는 서울동부지법ㆍ동부지검이 이전하는 것은 물론 미래형 업무용지에 신소재ㆍ로봇 관련 업무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교통호재도 예정돼 있다. 지하철3호선ㆍ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에 오는 2015년이면 KTXㆍ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들어서기 때문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월세가 낮아 당장 수익률은 낮을 수 있지만 이 일대 개발 콘셉트가 오피스텔 수요층과 일치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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