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베네딕토16세의 형 게오르크 라칭어(81)는 동생이 교황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은모습이었다고 그의 가정부인 아그네스 하인들이 19일 전했다.
하인들은 "그는 소식을 듣고 TV앞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모습은처음 보는 것"이라며 "사랑하는 동생과의 정기적인 연락이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라칭어는 동생이 지난 82년 로마 가톨릭의 신앙교리성 수장에 올라 로마로 거처를 옮긴 뒤 거의 매일 전화로 연락하는 등 형제애를 과시해왔다.
게오르크는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교황이 될 가능성이 낮다"며 "추기경들이 그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을 교황으로 뽑을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라칭어 가족은 매우 친밀한 유대관계를 가져왔는데 누나인 마리아는 지난 91년사망 전까지 수년간 교황이 된 동생 요제프의 가정부 역할을 맡기도 했다.
또 게오르크와 요제프는 1951년 뮌헨 인근의 프라이징 성당에서 함께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이후 요제프가 30세에 신학 교수가 되는 동안 형인 게오르크는 교회음악의 길을 걸으며 64년에 레겐스부르크 성당의 성가대장이 됐다.
한편 베네딕토 16세의 고향인 독일 뮌헨에서는 라칭어 추기경의 교황 선출을 축하하는 미사가 열렸으며 고향마을인 바이에른주 마르크트 암 인에는 주민 2천700명이 광장에 모여 축제를 벌였다.
로마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가 교황 즉위 후 첫 외국방문으로 오는 8월 중순제20회 세계 청소년의 날 행사가 열리는 독일 쾰른을 방문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밝혔다.
(레겐스부르크ㆍ뮌헨<독일>ㆍ바티칸시티 dpaㆍ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