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장들은 아직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르더라도 가계부채에 대한 전반적인 부실 확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일 “가계부채는 아직 괜찮은 수준으로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기준금리가 소폭 오르더라도 가계부채에는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시중은행들이 보기에는 아직 그렇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은행별로 리스크 관리가 잘 이뤄진데다 가계입장에서도 주택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해 주택담보대출이 갑자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도 “금리가 올라가 가계부채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않는 상황에 가지는 않고 다른 분야에서 지출을 줄이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최근 전세가격 상승이 집값 상승으로 조금씩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분야의 부실 확대 가능성은 다소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장들은 시중금리가 인상기로 접어든 만큼 주택담보대출을 신규로 받을 때는 고정금리형이나 잔액기준 코픽스(COFIX)를 선택할 것을 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