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내년 봄 일본 방문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전후로 한국과 중국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소식통은 “우리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도 이미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해놓은 상태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이 언제쯤 동아시아 지역을 방문할지는 외교가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 그가 집권 1기 후반기 아시아 중시(Pivot to Asia) 정책을 천명한데다 중국과의 G2(주요 2개국) 질서 구축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동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상들은 이미 차례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오바마 대통령의 '답방'이 3국 모두에게 주요 외교과제로 대두한 상황이다. 게다가 3국 모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강화를 중시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을 일단 주시하고 있다.
동선(動線)을 감안할 때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한 시점에 동아시아 쪽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별도로 동아시아 순방 계획을 잡을 경우 시기는 물론이고 어떤 나라를 먼저 방문할지를 놓고 관련국들은 또 한 번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