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과일 안팔린다/농약검출 등 영향/오렌지값 30% 하락

최근들어 오렌지·바나나 등 수입과일이 안팔리고 있다.추석이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꾸준하게 팔리던 수입과일이 추석 이후 도매시장 반입량도 줄어들고 가격도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9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개방 이후 국내과일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오렌지는 지난 27일 현재 모두 1만3천2백92톤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개방 첫달인 7월에 1만6백67톤이 수입됐으나 8월 1천3백27톤, 9월 6백25톤, 10월 6백73톤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오렌지가격은 18㎏ 한상자에 2만5천원으로 지난 9월 3만4천∼3만5천원에 비해 30%가량 하락했다. 또 롯데·신세계·현대·뉴코아 등 주요백화점에서도 수입오렌지는 당초 예상량의 30%선에도 못미치는 하루 평균 5상자 정도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인애플은 추석이전에 비해 도매시장 반입량이 30%이상 줄어들었고 가격도 12㎏ 한상자에 2천∼3천원 떨어진 6천∼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위는 3.5㎏ 한상자에 1만1천∼1만2천원으로 수입원가 수준에서 팔리고 있다. 가격등락이 특히 심한 바나나의 경우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12㎏ 한상자에 8천∼9천원으로 1주일새 무려 1천∼2천원이나 떨어졌다. 이처럼 수입과일의 소비가 부진한 것은 올해 국내산 과일이 대풍을 이뤄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0%가량 싼데다 지난 7월 미국산 수입오렌지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고 캘리포니아 붉은 깍지벌레같은 해충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수입과일소비를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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