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해외펀드, 아시아 투자비중 낮추고 일본은 높여

다우존스 펀드매니저 조사

미국과 유럽의 주요 펀드들이 한국ㆍ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반면 일본에 대한 비중은 늘리고 있다. 다우존스가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펀드매니저들은 평균적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점진적 비중축소’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3월 이라크전쟁 발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시장에 대한 비중을 줄인 것은 펀드매니저들이 중국의 경기과열이 아시아권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파장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JF에셋은 “중국정부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중국경제의 연착륙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불안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한국과 타이완의 투자비중도 종전 ‘중립’에서 ‘점진적 비중축소’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한국은 내수소비위축과 북한과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타이완은 2ㆍ4분기가 계절적으로 IT제품의 비수기라는 점이 투자의견을 내린 이유로 꼽혔다. 반면 해외 펀드들은 일본 시장에 대한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유럽 최대 뮤추얼펀드인 ‘DWS 탑50아시아펀드’는 일본 주식에 대한 비중을 올초 23%에서 최근 30%로 높였다. 이 펀드는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을 매도한 자금으로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ㆍ미쓰비시에스테이트 등 일본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DWS의 펀드매니저 토마스 게르하르트는 “아시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지난 10년간 일본 주식을 사기 꺼려왔지만 이제 일본경제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일본 주식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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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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