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美LPGA 신인왕 레이스 3위
루키 한희원(23ㆍ휠라코리아)이 2001 시즌 미국LPGA투어 '신인왕'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풀시드가 없어 월요예선전을 통해 올 시즌 2차례 출전한 한희원은 첫 대회에서 컷 오프 탈락했지만 두번째 대회에서 공동21위에 랭크되면서 신인왕 포인트 29점을 획득, 21명의 신인 가운데 3위에 올라섰다.
이로써 한희원은 현재 41점을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는 헤더 자카(미국)에 12점차로, 32점을 획득한 2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는 불과 3점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자카, 스탠퍼드, 한희원에 이어 공동4위를 달리고 있는 3명의 선수는 고작 5점밖에 얻지 못하고 있어 올해 '신인왕' 다툼은 이들 3명의 대결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신인왕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자카는 지난해 2부 투어에서 3승을 따내면서 상금왕에 올랐고, 스탠퍼드는 2부투어에서 1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들에 맞서는 한희원은 일본LPGA투어 2승 및 98 신인왕 출신으로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실력파다.
문제는 한희원이 조건부 시드여서 풀시드를 갖고 있는 경쟁상대 자카와 스탠퍼드에 비해 대회 출전 기회가 적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 경쟁자들이 정작 대회 출전 회수만큼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한희원이 조건부 시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98년 박세리, 99년 김미현에 이어 한국인 신인왕 계보를 이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