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교수 재직중이던 지난 97년 북한공작원임이 밝혀져 복역했던 `깐수` 정수일(69)씨가 고려대 강단에 선다.
고려대는 20일 정씨가 이번 학기 이 학교 서양사학과에 처음 개설된 `서양사특강Ⅱ` 과목을 맡아 본인의 저서 `이슬람 문명`을 교재로 1주일에 3시간 학생들에게 이슬람 문명사를 강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8.15 특사로 출소한 이후 정씨가 대학에서 한차례 특강을 가진 적은 있지만 이처럼 한학기 동안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