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황영기 금투협회장, "중국서 신성장동력 찾자"

"한중 협력모델 만들어야"

■ 中 자본시장 특별세미나

상하이지수 3900 돌파 관측도


금융투자업계가 올해도 중국 본토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1년 사이 2배가량 급등해 3,300대 가까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해 앞으로 3,9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영기(사진)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15년 중국 자본시장 특별세미나'에서 "국내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 중국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구조적 어려움에 봉착한 금융투자업계에는 '불파불립(낡은 것을 부수지 않으면 새것을 세울 수 없다는 뜻)'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위안화 국제화와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중국이 만드는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판에서 한중 자본시장 간 창의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80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할당량 부여, 한국 기업의 위안화 표시채권 발행 등이 가능해진 만큼 금융투자업계가 중국 관련 상품 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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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서는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3,9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본토에 상장된 종목들의 기업가치와 주가를 따져보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3,950포인트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날 전날보다 2.2% 상승한 3,298.36포인트에 거래를 마친 점을 감안해도 앞으로 약 20%가량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중국판 뉴노멀 시대의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시장은 주식시장”이라며 “정부의 성장안정 정책, 구조조정, 금융개혁, 시장개방은 중국 주식시장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사들은 “오히려 본격적인 상승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중국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이날 ‘새로운 중국’을 주제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앞으로는 그동안 투자자들이 외면했던 대형주, 홍콩에 상장되지 않았던 중국 본토 주식의 매력이 부각되며 본토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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