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출국배경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는 가운데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출국이 대우그룹 해체과정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향후 심층적인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검 중수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김씨의 출국과 대우그룹 해체과정이 겹쳐진다고 보고 국민적 의혹이 집중된 김씨의 출국배경과 대우그룹 해체과정을 수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대우의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과 관련한 수사가 1주일 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구속기한(20일) 내에 공소장 기재내용만 수사하는 데도 시간이 빠듯해 출국배경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는 기소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씨는 해외 도피기간 중 가진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출국권유로 나갔다고 밝혔다가 최근 자진귀국하면서 당시 채권단과 임직원의 권유로 출국했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대통령 측과 채권단이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제에 김씨의 해외도피 관련 의혹을 벗기고 김씨의 해외도피를 묵인 및 방조한 세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김씨는 지난 99년 10월20일 중국 옌타이의 대우자동차 준공식에 참석한 뒤 사라진 것으로 알져졌지만 이번 검찰 조사에서 준공식 후 다시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21일 급히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씨가 중국 출국 때는 해외로 도피할 생각이 없었지만 정권 핵심부의 언질이나 움직임을 입수한 뒤 전격적으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주 말 김씨를 상대로 ㈜대우가 97∼99년 분식회계를 하게 된 구체적인 과정과 김씨가 임원들에게 지시한 경위 및 신용장 사기와 환어음 사기혐의 등을 집중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