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우석 박사 연구 재개할 수 있을까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황우석 박사가 앞으로 줄기세포 및 동물복제 연구를 재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황 박사는 중국과 스웨덴 등지로부터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영입 제의를받았다는 소문이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는 독지가들로부터 600억원 상당의 연구기금도 제안받은 상태여서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황 박사가 정말로 외국에서 이 같은 `러브콜'을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독지가들부터 제안받은 연구기금을 수락할지 여부도 아직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12일 현재 황 박사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박사는 아직까지 줄기세포와 복제 연구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즉각적인연구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황 박사팀의 일원이었던 모 대학 교수는 "줄기세포와 복제 연구 등 그동안 진행해 온 연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오늘 검찰 발표가 있었으니 오늘이라도 (황 박사) 주변 관계자들끼리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일단 검찰이 기소를 한 만큼 당분간은 법정 공방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당장 연구 재개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박사의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는 또 다른 관계자도 "(황 박사가) 아무래도조만간 연구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면서 "국외로 나가기보다는 국내에서 연구를 재개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박사도 11일 전화통화에서 "연구 재개는 지금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혀연구재개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내비친 바 있다. 이 같은 주변 관계자와 황 박사의 말을 종합해 볼 때 황 박사가 향후 어떤식으로든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번에 검찰이 사건을 종결처리하지 않고 기소를 결정함으로써 그 시점은 법정 공방이 끝난 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황 박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해 온 이병천, 강성근 교수도 연구비 횡령혐의가 추가로 드러남으로써 황 박사팀 관계자들의 연구 재개가 조속히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논문조작 사건과 별도로 황 박사팀의 복제연구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검찰의 수사결과도 재기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분석되지만 아직 변수가 많아 그 시기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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