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반기 경영전략/현대차] 외형·내실 "더 튼튼하게"

中·印 제2공장 계획대로 건설…첨단 신차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환율^유가 등 경영악재를 딛고‘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다질 방침이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쏘나타 생산라인.


‘환율ㆍ유가ㆍ원자재 3중고 딛고 ‘글로벌 메이커’ 위상 굳힌다.’ 현대차그룹은 연초 그룹 매출 100조원 달성과 함께 해외생산 100만대를 넘어서는 ‘더블 밀리언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내수침체와 환율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을 토대로 올해도 역시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올들어 원화환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떨어지고 유가와 원자재가 역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강도 높은 원가절감에 나서는 등 목표달성을 위한 비상 시나리오를 가동하고 있다.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치 않지만 내실경영과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통해 위기를 이겨내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의 모습을 재확인하겠다는 각오다. ◇외형ㆍ내실 기반 더욱 튼튼히= “진정한 강자는 위기에 처할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이다. 현대차그룹은 외형이나 내실 면에서 환율 등 외부변수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과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4년 세계 7위에서 지난해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회사로 한 단계 도약했다. 내실도 튼튼해졌다. 미국 소비자 평가 기관인 JD파워사가 최근 실시한 신차 품질 조사(IQS) 결과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 중 1위,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한 순위에서는 포르쉐와 렉서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처럼 향상된 품질을 바탕으로 환율과 고유가의 악영향을 극복하고 지난 5월까지 작년 동기(98만 6,000대)에 비해 11.6% 늘어난 110만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흔들림 없이”=현대차는 이미 성공적인 글로벌 전략을 통해 해외에서 자리를 굳힌 인도와 중국의 제 2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유럽 체코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달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신형 싼타페를 통해 30만대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및 판매 확대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외 생산 및 판매의 확대는 환율급락으로 인한 타격을 상당부분 완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 출시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주요 권역에서의 생산거점 확대와 함께 각 권역별 현지화 전략을 통해 판매를 늘리고, 글로벌 브랜드에 맞는 우량 딜러 육성, 환 위험 대응체제 확립 등도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첨단 신차 속속 투입= 현대차는 글로벌 경영의 가속을 위해 올 하반기에도 세련미와 첨단 기술이 가미된 신차를 해외시장에 속속 투입한다. 상반기 중 신형 베르나와 앙트라지를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싼타페를 이달부터 판매하고 하반기에는 신형 아반떼를 내놓을 예정이다. 판매 차종도 소형차 판매 위주에서 쏘나타, 그랜저 등 중대형 승용차와 싼타페 등 RV(레저용차량)의 비중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와 그랜저(현지명 아제라)의 판매호조와 JD파워사의 신차 품질조사 1위 등 호평을 기반으로 지난 5월까지 작년 대비 5.2% 증가한 19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을 기존 2.7%에서 2.9%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시장 공략도 보다 공격적으로 나선다. 품질향상과 함께 월드컵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바탕으로 유럽 전략 차종인 클릭(수출명 겟츠), 투싼 등의 판매에 집중하고, 싼타페ㆍ베르나ㆍ쏘나타 디젤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점유율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표적 현지화 전략 성공사례로 꼽히는 인도공장(HMI)은 지난해 25만 2,000대 판매에 이어 올해에는 전년대비 20% 늘어난 2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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