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우리가 수출한 수처리설비 쿠바 지폐에도 등장했죠"

수처리 설비분야 强小기업 - 신산 김응우 사장<br>불순물 99.5% 여과 가능… 아이티·파나마까지 수출<br>음용수용 제품화에도 성공… 내수·해외시장 공략 채비 "세계 물산업시장 제패"

김응우 신산 사장이 쿠바에 수출한 수처리 설비를 장착한 특장차 앞에 앉아 있다.

“이젠 수처리 기술도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 제품을 믿으셔도 됩니다” 자체 개발한 역삼투압 정수처리 기술로 세계 제3 국가의 물 산업 시장 진출에 성공한 신산 김응우 (54ㆍ사진) 사장은 “세계 물 산업 시장을 석권중인 유수의 외국 기업들과도 이젠 당당히 겨뤄 이겨낼 기반을 마련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산이 4년여 동안의 자체 연구개발로 제품화 한 WTU(Water Treatment Unit)는 강이나 하천에서 원수를 취수, 산업용수로 알 맞는 수질의 자연수를 만들어 내는 수질 정화장치 시스템이다.신산은 지난 2003년 설립이후 지난해말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까지는 관련 업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무명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는 100만달러 수출탑 수상을 계기로 쿠바의10페소 짜리 지폐에 등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의 ‘강소(强小) 기업’으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당시 쿠바 지폐에 등장한 삽화는 현대중공업이 수출한 이동식 디젤 발전소. 하지만 그 삽화에 신산이 수출한 발전소용 수처리 설비가 함께 들어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이 회사의 수처리 기술력이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신산은 쿠바의 이동식 디젤발전소 41곳에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와 함께 WTU를 전량 수출했다. 신산 김사장은 “미량의 불순물도 허용하지않는 발전소용 디젤 엔진의 냉각수 공급 장치에 신산의 설비가 채택됐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의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모험이나 다름없는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수출 발전설비에 적용한 것은 그만큼 신산의 수처리 기술력을 높이 인정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신산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지난해 아이티와 니카라과ㆍ베네수엘라ㆍ파나마 등지에 모두 12대의 WTU를 수출했다. 또 소규모 디젤발전소 수요가 급증하는 동남아와 남미ㆍ아시아 등 제3 국가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출계약을 협의 중이다. 신산은 산업용 수처리 설비의 강세와 함께 최근 음용수용으로 개발해온 PWTU(Package Water Treatment Unit)의 제품화에 성공, 국내 내수 시장 공략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청신호를 켜고 있다. 김 사장은 “이 제품은 녹물이나 중금속 이온, 세균류 등에 오염되기 쉬운 학교, 아파트, 관공서, 펜션 등 다중집합시설 등에 반드시 필요한 설비”라며 “산업현장에도 이 설비를 채택할 경우 근로자들에게 좋은 물을 공급함은 물론 인력절감 등의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이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신산이 자체 개발한 WTO는 100여 가지 불순물들이 함유된 자연 상태의 물을 99.5% 수준까지 여과할 수 있고 이동, 컴퓨터 제어도 가능하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머지않아 신산이 세계 물 산업시장을 반드시 석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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