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구지공단 개발 재개

대구 구지공단 개발 재개 쌍용자동차의 부도로 개발이 중단된 구지공단(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여 지역의 산업용지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구지공단 매매협상이 쌍용자동차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이 대구시가 제시한 안을 수용했고 33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에 매각동의서를 받고 있는 등 사실상 타결돼 그동안 위천국가단지 지정 장기 표류와 구지공단 개발지연으로 겪어온 산업용지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구지공단 매매는 대구시와 채권단 사이에 매각금액 등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나 조흥은행이 매각대금 600억원,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의 대금지급 방법을 제시한 대구시 안을 수용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흥은행이 대구시 안을 수용함에 따라 다른 채권단도 이에 동의하고 있어 사실상 구지공단의 시 인수가 결정됐다. 채권단의 매각 통보가 오는 대로 시의회 승인을 받아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공단 인수주체는 대구시가 되지만 공단을 개발할 사업주체로는 대구도시개발공사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 짓지 못한 상태"라며 "인수계약 후 예산문제를 포함한 공단개발 청사진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86만평 규모로 자동차전용공단으로 계획된 구지공단은 쌍용자동차가 개발을 추진했으나 IMF로 쌍용자동차가 대우에 인수되는 등 어려움으로 기반시설 36%의 공정을 보인채 개발이 중단됐다. 시는 자동차공단으로 개발하려던 당초 방침을 변경, 일반공단으로 전환해 선개발, 후정산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달성신도시 건설과 연계해 산업, 주거, R&D(연구 개발 기능)등이 조화된 복합산업단지개발 △단지내 외국인 투자 전용단지, 첨단기업 전용단지 조성 △선진국형 투자환경 조성 및 단지내 민자발전소 유치 등 3개 부문에 중점을 두고 개발키로 했다. 시는 부지인수 협약이 체결 되는대로 사업시행자 변경승인을 거쳐 올 하반기에 89만평의 분양공고를 할 예정이다. 또 공정 36%선에서 공사가 중단된 기반시설공사도 계속해 2003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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