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글로벌 선사들의 환적화물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13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항의 환적화물 비중이 전체 물량 중 역대 최초로 45%를 넘어선 가운데 BPA는 지난 10일부터 유럽의 머스크와 MSC, CMA-CGM 등 세계 3대 선사를 포함한 주요 선사들을 잇따라 방문해 부산항을 환적거점으로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먼저 지난 10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세계 1위의 컨테이너 선사, 머스크(Maersk Line)의 경영진을 만나 최근 부산항에서의 환적화물이 급증하고 있는 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물동량 추가 증대방안을 모색했다.
또 11일에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MSC를 찾아 북중국 항만에 모선을 투입하는 대신 부산항에서 피더서비스를 개설해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데 고마움을 나타내며 대형 컨테이너선 입항을 위한 수심 증심 계획을 밝혔다.
12일에는 프랑스 마르세이유에 있는 CMA-CGM을 방문, 외국선사 가운데 가장 높은 환적화물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감사의 뜻을 전하며 내년 신항 2-3단계 터미널 운영과 관련, 물동량 증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BPA는 이 밖에도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와 함부르크수드(Hamburg Sud) 등을 방문, 부산항의 인센티브제도와 북항 신항간 셔틀 지원 현황을 설명하고 부산항 환적화물 증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유럽 현지의 글로벌 선사들도 BPA 측이 밝힌 부산항의 다양한 인센티브와 신항 개발계획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며 선대 조정 등 물동량 추가 투입 모색에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황성구 BPA 부사장은 “최근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 동안 꾸준히 펼쳐온 마케팅 활동의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부산항 개항 이래 최고치인 1,500만TEU의 물동량 신기록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