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서울 G20 정상회의] 李대통령 'CEO 본능' 빛났다

질의응답서 “세계성장 위해 ‘나만 따로’ 안돼”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서울 G20 정상회의와 함께 개막된 비즈니스 서밋(B20) 총회에서 경제인출신 대통령으로서 ‘CEO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총회 환영사를 통해 “저는 기업인 여러분을 만나면 오랜 친구처럼 아주 친근하고 편안하다. 제가 살아온 세월 중, 기업인으로 살았던 기간이 가장 길었기 때문이다”라고 말 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30여 분에 걸친 환영사에 이어 기업인들과 질의ㆍ응답식 대화에 나서며 B20회의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기업인들은 이 대통령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며, 적극적인 기업인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질의ㆍ응답을 통해 “세계가 각자 살려고 주장을 하면 자기 나라에 도움이 잠시 있을지 모르지만 세계 경제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국제 공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왑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세계 경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G20 국가가 취해야 할 중요한 정책 조정 방안이 무엇이냐”는데 대한 대답이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제는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세계 문제와 연결돼 있고, 문자 그대로 모든 나라가 네트워크화돼 있다”면서 “나만 따로 가겠다는 생각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환율 분쟁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각자의 주장은 하지만 결국 가서는 적절한 선의 합의가 될 것”이라면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서 어떤 기준을 하고, 언제까지 세부적인 기준을 만들 것인가 하는 원칙에 대해서는 오늘 합의에 이르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B20의 역할에 대한 조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의 질문에 “세계경제가 잘되자고 하는 것은 결국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자는 것”이라면서 “세계가 정상적으로 가려면 민간이 주도해야 하기 때문에 민간 중심에는 기업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 행사에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등과 환담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에게 “광저우에 가시죠?”라고 물으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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