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영길 인수위, 인천시정 난맥상 발표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그 동안 업무인수 과정에서 나타난 인천시정의 다양한 문제점을 정리해 발표했다. 인수위는 우선 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계약담당 간부들이 퇴직 후 계약업무를 담당했던 외국계 개발회사의 임직원으로 취업한 것을 공직자들의 대표적인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사례로 꼽았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에서는 토지공급계약 내용에 환차손 대비 장치를 마련하지 못해 시가 1,200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은 것을 혈세낭비 사례로 지적했다. 인수위는 이어 민간사업자에 대한 특혜사례로 151층 인천타워의 설계비용 중 3분의2를 시가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 인천지하철공사(현 인천메트로), 인천교통공사 등에 부담하게 한 것을 들었다. 또 인천타워의 사업비가 약 3조원으로, 국내 다른 초고층 빌딩인 상암랜드마크타워(약 2조원), 제2롯데월드(약 1조7,000억원)와 비교했을 때 과다하게 책정됐다고 분석했다. 인수위는 특히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시장의 건설정책자문관이 직제에 없는 부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비정상적인 지휘계통이 있었지만 인천도개공 사장이 이를 숨기기 위해 시의회 등에 허위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인천도개공이 회사 정관상 목적사업의 범위를 벗어난 하수처리장내 골프연습장 등 편의시설 지분 참여와 인터넷 교육방송사업 지분 참여를 한 것을 방만 경영의 사례로 지적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짧은 업무인수 과정에서도 시정 운영의 적지 않은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송 당선자가 취임 후 인천의 미래와 시민 이익을 위해 잘 된 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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