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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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신주인수권 대량 매도, 스톰이앤에프 보유 주식도 매각…증권업계 “금융당국 제재 기사화되자 차익실현해 중국 및 동남아로 이동 ”

독일계‘워런트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피터벡앤파트너(Peter & Partner)가 보유하고 있던 국내 상장사들의 지분을 잇달아 처분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실현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신주인수권 매도와 권리행사로 피터벡앤파트너의 지분비율이 48.84%에서 2.34%로 줄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 달 1일과 9일 총 951만2,374 신주인수권을 500원에 장외에서 팔았다. 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 34만4,201주를 확보했다. 2007년 5월21일 큐리어스 BW를 주당 225원의 행사가격에 인수했던 피터벡앤파트너는 신주인수권을 500원에 팔아 100% 이상의 차익을 챙기게 됐다. 큐리어스의 현재 주가가 860원으로 BW 행사가격(500원)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피터벡앤파트너가 주식으로 전환해 시장에 내다 팔 경우는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피터벡앤파트너는 지난 8월과 11월 사이에는 스톰이앤에프 신주인수권을 행사, 주식으로 전환한 후 매도하는 방식으로 차익 실현을 하기도 했다. 지난 9월20일에는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42만3,824주의 주식으로 바꾼 뒤 10월5일과 6일 각각 2만5,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10월12일에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92만4,448주로 전환한 뒤 이 가운데 39만1,434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이외에 피터벡앤파트너는 같은 방식으로 S&T모터스 지분율을 기존 7.05%에서 4.28%로 낮췄다. 지난 10월25일에도 에너랜트코퍼레이션 주식 76만4,725주 전량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10월 초에도 BW 행사 후 전환된 주식을 팔아 어울림엘시스 및 어울림네트웍스 지분율을 각각 60.66%에서 46.02%로, 6.37%에서 2.30%로 줄였다. 반면 피터벡앤파트너가 올들어 CB나 BW 매매에 참여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상장사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금융위기로 낭패를 봤던 피터벡앤파트너가 국내 증권시장 오름세를 틈타 신주인수권을 매각하거나 보유 지분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셈.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제재로 빠른 차익실현이 어려워진 피터벡앤파트너가 차츰 활동 무대를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로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A증권사 투자은행(IB) 담당자는 “피터벡앤파트너는 그 동안 펀더멘털보다는 조건이 좋은 상장사의 BW를 매수하거나 CB를 사들이고 주식을 공매도해 차익을 챙기는 전환사채차익거래와 채무불이행시 이자율을 높이는 방식 등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거둬왔다”면서 “하지만 해외 사모 발행된 CB나 BW를 1년간 권리행사를 할 수 없게 하고 공모의 경우,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금융당국이 제재를 가하자 점차 국내 상장사에서 자금을 빼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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