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부 양재혁회장 `공천헌금 사기' 주장

서울지검 형사1부(표성수·表晟洙 부장검사)는 16일 고객투자금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삼부파이낸스 양재혁(梁在爀·46) 회장이 공천헌금을 사기당했다며 이 회사 전무 정모(51)씨를 고소함에 따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梁씨는 고소장에서 정씨가 지난해 6월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측에 청탁해 4·13 총선에서 전국구 상위 순번으로 공천받게 해주고 金명예총재와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말해 정씨가 지정한 박모씨의 계좌로 2억5,000만원을 공천헌금 및 후원금 등 명목으로 입금했으나 아직까지 2억원을 되돌려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이에 대해 『梁씨가 지난달 하순 정씨를 부산지검에 사기혐의로 고소했고 부산지검이 정씨의 거주지와 梁씨의 재판관할지인 서울지검으로 사건을 넘겨 지난 1일 배당절차를 마쳤다』며 『피고소인은 정씨 1명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梁씨와 정씨를 소환해 돈을 주고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梁씨는 지난해 9월 고객 투자금 1,11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며 지난달 20일께 지병악화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7: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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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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