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로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 900선 밑으로 밀렸다. 개인들이 적극 사자에 나섰지만 빅5를 비롯한 우량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져 지수 900선이 하루만에 무너졌다.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0포인트 떨어진 897.45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계매물에다 정부가 재벌의 2금융권 독식을 막기위해 개혁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사자와 팔자세력간 팽팽한 공방으로 거래량은 2억3,159만주로 다소 활발했다.
그동안 초강세를 보이며 장세를 이끌었던 한전 등 빅5종목은 경계 및 이익실현 매물로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통신만이 막판 기관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른채 끝났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초반부터 팔자물량이 전업종으로 흘러나와 약세로 출발했다. 장시작 30분만에 11포인트나 떨어져 890선마저 위협했으나 후장들어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저가매수에 나서자 지수는 한때 4포인트이상 오른는 상승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외국인 팔자가 지속되고 프로그램 매도마저 가세, 지수는 하락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약세속에 우선주는 전날에 이어 강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고 순환매성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증권, 건설주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하한가 종목이 없는 가운데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웃돌았다. 틈새를 활용해 개별 중소형주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2개 등 423개였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386개였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