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이 IT투자에 팔을 걷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들은 첨단 IT시스템 도입으로 정확한 상품 판매량을 예측,적절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해 상품가격을 낮추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국제표준 물류바코드인 `EAN-14`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20억원, 협력회사까지 포함할 경우 200억원의 물류비를 절감, 상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신세계이마트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상품처리 속도를 기존의 2배 이상 높여, 적재창고 사용을 최소화 상품회전율을 업계의 평균치 보다 2배나 높게 끌어올렸다.
롯데마트도 비용절감 및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신 MD(Merchandising)시스템`을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이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 올해부터 롯데마트 전국 32개 점포에 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약 10개월간에 걸쳐 130억원 이상을 투입,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향후 신 MD시스템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각 점포마다 효율적인 재고관리는 물론 매출 및 대금관리 까지 함께 처리 할 수 있게 됐다.
삼성테스코도 지난해 12월 전세계 테스코 매장에서 상품관리를 총괄하게 될 IT물류시스템인 `GCP(Global Core Package)시스템 구축 출범식`을 가졌다.
2004년 완성될 GCP는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테스코의 전세계 1,000여 매장에 함께 사용할 물류시스템으로, 삼성테스코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시스템. 삼성테스코는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상품주문과 재고관리ㆍ 반품ㆍ 회계 등 할인점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 투자비의 3~4배를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들어 할인점 업체들은 상품가격 인하를 위해 IT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각 업체들은 향후 점포가 늘어났을 때를 대비해 현재 필요한 것 보다 여유있는 용량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