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이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응찰자수가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낮아지는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31 대책 이후 경매시장은 수도권상가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6일 집계된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경매는 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6월(4.79대 1), 7월(5.04대 1), 8월(4.81대 1) 등에 비해 낮았다.
전국의 주택 경매도 경쟁률이 3.17대 1, 토지는 2.75대 1로 역시 6월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도권만 봤을 때도 아파트 경매 경쟁률은 4.04대 1로 6월(6.11대 1), 7월(5.62대 1), 8월(5.33대 1) 등에 비해 낮았고 주택과 토지의 경쟁률도 각각 3.84대 1, 3.08대 1로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수도권 상가경매는 8월(2.1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한 2.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아직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했는데, 이는 응찰자들이 지금까지 고공행진을 해온 낙찰가를 감안해 낙찰가를 높게써 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도시 건설과 뉴타운 지정 등 겹 호재를 안고 있는 송파구 지역의 경매시장은 예외적으로 과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동부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감정가 9,500만원 짜리 마천동 다세대주택은 응찰자가 40명이 몰리면서 1억7,888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