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직장인 박재영(34ㆍ가명)씨는 여름철마다 지하철 손잡이 잡기가 두렵다. 박씨의 겨드랑이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이 인상을 찌뿌리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암내라고도 불리는 '액취증'은 특이하게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땀샘의 수가 증가되었거나 기능이 항진되어 과다분비된 땀이 피부에 존재하는 백색 포도상구균 등에 의해 분해되어 지방산과 암모니아란 대사물을 분비함으로써 발생한다. 액취증은 여름에 특히 심한데 그 이유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땀샘의 분비가 촉진되고 겨드랑이에 있는 세균을 증식시키기 때문이다. 평소 액취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샤워를 자주하며, 파우더를 뿌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본인만이 냄새를 느낄 정도라면 평소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거나 레이저로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냄새가 심하면 아포크린선을 영구적으로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