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출문제 치중 말고 취약 과목 다져라

■ 예비 고3 봄방학 활용 3월 학력평가 대비 어떻게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비 고3의 경우 이번 봄 방학기간동안 기출문제보다 개념이해와 정리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경제DB


봄 방학이 시작되면서 대학 입학시험을 향한 예비 고3 수험생의 레이스도 사실상 막이 올랐다. 봄 방학은 9개월간 수험준비 기간의 기초를 다지는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 특히 오는 3월13일에는 서울시교육청 주관하에 2014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전국연합학력평가(3월 학력평가)가 실시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소중한 시간이다. 달라진 수능체제를 경험할 수 있는 첫 시험인 데다 시험성적에 따라 올해 전체 학습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새 유형의 수능 문제가 어떻게 바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봄 방학 기간에 구체적인 계획 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3월 시험에 대비해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차분하게 복습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봄 방학 기간에 성적이 낮은 과목 중심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이를 실천할 것을 주문한다. 상당수 학생들이 겨울방학 동안 방대한 양의 학습계획을 세우지만 쉽게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친다. 학생들은 이를 봄 방학에 끝내겠다는 욕심에 과도한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봄 방학 기간에는 전 범위를 다 학습하려 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보고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무리하게 어려운 교재나 기출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동영상 강의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작정 문제만 푸는 것보다는 자신이 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개념이해 등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판단이 서야 새 학년 시작 후 어느 영역에 더 집중할 것인지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수험생들은 지난해 두 번의 시험을 통해 AㆍB형을 미리 체험했다. 그렇더라도 3월 학력평가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지금까지 수험생들은 몇 년치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유형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현재 예비 고3에게 과거 3월 학력평가 기출 문제는 의미가 없다. 그동안의 기출 문제에만 매달려 3월 학력평가를 준비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해온 영역을 차근차근 복습하며 정리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만약 지금까지 기출 문제를 전혀 접해보지 않은 수험생들이라면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수능 난이도를 체감해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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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비 고3들은 개학 전 모의고사 문제집 풀이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문제집 풀이가 수능 시험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의고사 문제집은 실제 수능과 동일한 조건에서 문제 푸는 연습을 도와주는 교재이지 잘못된 개념을 잡아주는 교재는 아니다.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모의고사 문제집을 먼저 풀게 된다면 매일 똑같은 채점결과에 실망감만 커질 뿐이다. 개념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는 학생이라면 개학 전에 먼저 교과서나 개념정리가 돼 있는 교재를 읽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탐구영역을 2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수험생들이 여름방학 전후로 탐구영역을 준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다른 과목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봄방학 기간 동안 응시할 탐구과목을 확정하고 개념정리를 해둬야 한다.

아울러 지금부터는 각종 입시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수능체제가 바뀌는 첫해인 만큼 지난해 결과를 참고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학들이 2014학년도 전형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므로 일찌감치 전형계획을 참고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목표대학이나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의 2014학년도 전형계획을 살펴보고 수능 조합방식과 전형별 변경사항 등 달라진 입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장 먼저 판단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은 본인의 성적에 대한 명확한 이해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내신등급보다는 모의평가를, 중위권 수험생들은 내신성적 등을 통해 자신의 지원 가능한 대학을 판단해보고 해당 대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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