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들 주총 전략마련 부심

대기업들 주총 전략마련 부심 당초 3월서 내달 마무리 경영공백 최소화 대기업들이 정기 주주총회 시기를 앞당기는 등 주총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참여연대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기업들은 올해 쟁점 사항을 종합 점검하는 한편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총동원, 정보를 수집하고 시나리오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주총시기 앞당긴다 임원인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모색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략이다. 3월초를 전후해 예정됐던 정기 주주총회 시기를 가급적 앞당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그 것. 이 같은 움직임은 시민단체들이 주총 이후의 사장단 인사를 주장, 통상 연말에 이뤄지던 임원인사가 미뤄지면서 사업계획 수립의 어려움 등 각종 부작용이 노출되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은 가능한한 2월중에 주총을 모두 마친다는 전략아래 계열사별로 주총 날을 앞당기기로 했다. LG도 가능한 주총시기를 앞당겨 경영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참여연대등 시민단체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기업경영의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처럼 임원 인사를 한 뒤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임원에 대해서는 주총에서 해임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쟁점은 사외이사 선임 시민단체들은 올 주총에서 독립적인 사외이사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참여연대가 올해 주총 대결의 목표를 독립적인 사외이사 확보로 삼고, 주타깃을 삼성전자 등 주요그룹 핵심 기업에 맞춘게 대표적인 경우. 참여연대는 최근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가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상당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주총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의 주총에서만 독자적으로 사외이사 선임 안건으로 내용으로 주주제안을 할 계획"이며 "사외이사 후보로는 전성철 변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SK텔레콤의 사외이사 5명 중 3명의 임기가 만료됨에 지난 98년 참여연대 추천으로 선임된 2명의 이사에 대해 재선임을 요청했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서도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의 대응 주총의 표적이 되고 있는 기업들도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외이사 선임외에는 특별한 쟁점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발생할지도 모를 돌출변수에 대비해 시나리오별로 대안을 강구중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현대중공업, 포철 등 주요 기업관계자들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요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 등 돌출변수에 대한 대책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진갑기자 최형욱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