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그린 가운데 벙커… 6번홀 어렵네

■ 노던트러스트 오픈 1R<br>아쉬운 더블보기 배상문 공동 7위<br>쿠차 7언더 선두… 제임스 한 4위

리비에라CC 6번홀(파3·199야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이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7,349야드)의 6번홀은 독특한 형태로 눈길을 끈다.

199야드짜리 파3홀로 그린 중앙에 동그란 벙커 하나가 입을 벌리고 있다. 그린은 이 벙커 때문에 사실상 2개로 분리된 셈이다. 깃대 반대편에 올리면 파 세이브도 힘들어진다. 매년 이 홀에서는 그린에서 웨지 샷으로 벙커를 넘기는 장면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보는 입장에서는 즐겁지만 선수들에게는 고약한 홀이다.


15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코리안 군단의 배상문(27∙캘러웨이)이 이 홀에서 고생을 했다. 깃대가 꽂힌 벙커 왼쪽을 노린 티샷이 그린을 오버한 게 발단이 됐다. 어프로치 샷이 홀을 지나쳐 문제의 그린 중앙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세 번째 샷으로 벙커를 탈출한 뒤 4m가량의 퍼트가 빗나가면서 2타를 잃었다.

3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오른 배상문으로서는 6번홀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하지만 나머지 홀에서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선전을 펼쳐 상위 입상의 기대를 높였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2∙한국명 한재웅)은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늦깎이 신인 제임스 한은 지난주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공동 3위, 1월 휴매너 챌린지 공동 4위 등 올해 5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톱5에 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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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쿠차(미국)가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타 차 2위로 추격했다. 양용은(41∙KB금융그룹)과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1언더파로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28위에 자리했고 최경주(43∙SK텔레콤)는 필 미컬슨(미국) 등과 공동 48위(이븐파)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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