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 인터뷰] 이기승 보성건설 사장

“토목 분야에서 일군 장인정신을 건축과 레저산업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지역의 간판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경인지역의 아파트 건설시장에 진출하고 골프장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최근 2~3년 사이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로 지역 건설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보성건설 이기승 사장의 포부다. 지역에서 주목을 받는 경영인으로 떠오르는 이 사장의 이런 행보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내 토목시장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사업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생겼다”며 “수도권 아파트 등 건축수요가 증가하고 특히 전남지역의 관광입지 여건 개발정책에 따른 레저산업의 전망이 좋아짐에 따라 과감히 이 분야로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대중화되고 있는 골프붐에 발맞춰 전남 순천과 해남 화원관광단지 등 2곳에 각각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과 운영에 뛰어든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착공한 해남 골프장을 세계적인 해안형 골프장으로 조성할 계획이고 순천의 파인힐스CㆍC는 오는 10월 개장, 골프마니아들에게 품격을 갖춘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를 해외건설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 건설플랜트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현지인사와 접촉하는 등 분주하다. 이처럼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다양화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지난 97년부터 시작됐다. 지방 건설회사로서 자체 인력만으로는 전국 시장으로 진출이 쉽지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의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을 벌려 온 것. 관리직 CEO를 포함해 상당 수의 중간 간부들과 기술인력이 이런 스카우트를 통해 들어왔다. 이들은 98년부터 시작한 용인 죽전지구와 의정부 송산지역의 아파트 건설사업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이 같은 인력의 유입은 회사의 수주증가에도 한 몫을 했다. 실제 지난 92~93년 수주액은 200억원에 불과했으나 98년 1,000억원, 99년 2,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5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 사장은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목표를 6,000억원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062)231-5224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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