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빚독촉에 시달리는 부산상의 고위간부

“신용불량자가 부산경제 책임지나”자격 논란.신정택 회장이 친분 영입 의혹도 제기

부산상공회의소 처장급 간부가 거액의 빚 독촉에 시달려온 ‘신용불량자’인 사실이 드러나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간부는 현 신정택 회장과의 친분으로 부산상의 고위직에 영입된 것으로 밝혀져 정실인사가 빚은 폐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처장급인 A씨의 채권자라고 밝힌 사람이 지난 16일 부산상의내 A씨의 집무실로 찾아와 2시간여 동안 “돈을 갚으라”며 고함을 치는 등 소란을 벌였다. 당시 소동으로 부산상의에서는 결제 등 업무에 차질을 빚었으며 여직원들이 공포 분위기에 떨기도 했다. A씨 집무실에는 한 달에 한 두번 꼴로 채권자들이 찾아와 빚 독촉을 하면서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의 직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조직 실세인 A씨가 인사, 예산 등 주요업무를 맡고 있어 쉬쉬해 왔다. A씨는 지난 2006년 3월 현 신정택회장이 취임하면서 신회장의 영입으로 부산상의에 들어왔다. 신회장과 A씨는 오랜 친구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998년 IMF 당시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도중 거액의 부도를 내 아직 채무를 모두 변제하지 못한 상태이며 부도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채무를 갚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공회의소에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권자들이 받지 못한 빚을 받기 위해 상의로 직접 찾아오고 있는 것 같다고 상의 직원들은 전했다. A씨의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거액의 빚을 지고 있는 신용불량인 사람이 부산상의 고위 간부로 자격이 있는가”라는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상의측은 이에 대해 “전직 기업인으로서 IMF 때 어쩔 수 없이 부도가 나 부동산 20여건 등 모든 재산을 채무변제에 내놓고도 다 갚지는 못했지만 양심상 남은 빚을 청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부동산과 관련한 부채 문제로 작은 소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해결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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