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이 3일부터 사흘간 시작됨에 따라 5장의 본선행 티켓을 누가 거머쥘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손학규ㆍ정동영 우세 속 친노 3인방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손학규ㆍ정동영 후보는 선두권을 형성해 예선통과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3~5위의 중위권 싸움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져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해찬ㆍ한명숙ㆍ유시민 등 친노 3인방의 경우도 일반인에 대한 지명도와 최근의 지지도 상승기류 등 컷오프 통과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특히 최근 이치범 환경부 장관의 캠프 합류 등으로 노심(盧心)을 업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해찬 후보는 본선행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추미애 후보는 민주신당에 늦게 합류한 새 얼굴로서 비노 진영의 잠재적 연대를 기대하고 천정배 후보는 개혁 성향의 표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선거인단 모집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신기남 후보도 컷오프 통과는 무난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주신당 내에서는 이해찬ㆍ한명숙ㆍ유시민ㆍ추미애 후보가 경쟁에서 다소 앞서고 신기남ㆍ김두관ㆍ천정배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중위권 후보들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 간 연대와 1인2표제의 효과가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친노 후보군에 속하는 이해찬ㆍ한명숙ㆍ유시민ㆍ김두관ㆍ신기남 후보의 경우 1ㆍ2순위표가 비노 진영에 분산되기보다는 이들 주자 사이에서 배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해찬ㆍ유시민 후보는 정치적 사제지간이라는 특수관계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추미애 후보도 2순위표를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추 후보는 선두권이자 비노 진영인 손학규ㆍ정동영 후보의 잠재적 연대 대상으로 꼽히고 있어 두 선두주자의 지지층이 추 후보에게 얼마나 표를 던질지 지켜봐야 한다.
◇ 5일 오후 컷오프 통과자 발표
예비경선은 손학규ㆍ신기남ㆍ한명숙ㆍ이해찬ㆍ천정배ㆍ정동영ㆍ추미애ㆍ유시민ㆍ김두관(이상 추첨에 의한 기호 순) 등 후보 9명을 대상으로 일반인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3일부터 5일까지 1만명(신청자 66만여명 중 추첨)의 선거인단과 일반국민 2,400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선거인단의 경우 세 차례의 전화통과가 불발될 경우 기권으로 처리하지만 일반인 여론조사의 경우 2,400명을 채울 때까지 하게 된다.
또 선호하는 후보 2명을 묻는 ‘1인 2표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일반국민 여론조사 1명이 선거인단 4.16명의 표 가치를 갖는다. 경선 결과는 5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예비 경선을 통해 확정된 5명의 본선 후보는 앞으로 한달간 전국 순회 유세와 투표를 거쳐 1명이 10월14일 서울에서 최종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