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생산직 고령화… 5년간 평균연령 2.0세 ↑

68.7%, "10년내 생산직 인력부족 심각"

지난 5년 사이에 제조업체의 생산직 근로자 평균연령이 2세나 높아져 급격한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소재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제조업 고령화 원인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실태' 보고서를 통해 생산직 근로자의평균연령이 지난 99년 35.5세에서 작년 말 현재 37.5세로 2.0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고용 비중은 △20-29세 9.1%→7.7% △30-39세 63.6%→55.5%로 낮아진 반면 △40-49세 25.5%→32.3% △50세 이상 1.8%→4.5%로 높아져 뚜렷한고령화 현상을 나타냈다. '생산인력이 부족하냐'는 질문에 18.2%만 '그렇다'고 답해 아직까지는 생산인력부족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몇년 후에 생산인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1-5년 이내' 36.4%, '6-10년이내' 32.3% 등 조사대상 기업의 68.7%가 10년이내에 심각한 생산인력 부족을 겪게될 것이라고 답했다. 대기업은 21.2%가, 중소기업은 41.4%가 1-5년 이내에 생산인력 부족을 겪게될것으로 전망,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인력 고령화로 겪는 경영상 애로로는 △인건비 증가(35.5%) △생산활동 지연.생산능력 저하(25.9%) △안전사고 증가(13.2%) △품질저하 등 불량률 상승(10.0%)등을 꼽았으며, 30.5%가 현재 고령화로 인해 경영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A사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기술이 급변하고 취급하는 품목이 다양해 새로운 제조기계를 들여와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령자들의 기술습득 능력이 떨어져 안전사고 발생 및 불량률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고령화가될수록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고서는 전했다. 생산직 근로자의 고령화 원인과 관련, 업체들은 '경기침체로 인력충원 형편이못돼서'(25.4%), '기술 숙련도가 요구되는 업종'(22.9%), '제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기피'(16.3%), '고용조정의 어려움'(15.0%), '경력직 선호로 인한 신규취업자 유입 제한'(12.1%)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 산업환경팀 전 무 팀장은 "고령화 심화로 제조업의 산업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여성인력 활용 및 제조업 환경개선 정책마련이 시급하며, 기업들은 퇴직프로세스구축, 고령자 인력특성에 맞춘 직무개발 등을 통해생산성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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