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피델리티 등 기업 방문 의사타진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를 앞두고 외국 대형 펀드 기업분석담당자들의 국내 기업탐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날달 말부터 외국 대형펀드의 펀드매니저와 기업분석담당자들이 국내 은행, 증권 등 상장 금융사와 일부 대형 제조업체를 탐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형 투신사인 피델리티투신의 경우 대우증권, 동원증권, 신영증권, 한화증권 등 일부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방문을 하겠다는 의사를 해당 증권사에 타진해 왔다.
한화증권의 한 관계자는 『피델레티투신의 동경지점에서 한화증권에 대한 기업방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방문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관계자도 『지난달 말부터 외국 펀드매니저들이 국내 경제상황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은행, 증권 등 상장 금융사를 방문, 재무상태 등을 직접 점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 펀드매니저들은 국내 경제상황의 거시적인 변화에 주목하면서 주요 은행과 대형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변화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을 방문하는 펀드매니저들은 홍콩 등 동남아시아에 근거지를 둔 펀드들과 유럽계 투자자들로 국내 투자규모가 영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펀드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외국 펀드매니저들이 국내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분석을 통해 추가 투자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전문가들은 『기존에 한국에 투자한 외국 펀드들이 국내 투자비중을 줄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부 외국펀드들은 신중하게 한국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거시적인 변화에 따라 이들 펀드들의 투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