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 재급등 우려… 코스피 1,500선 위협

■ 이란 미사일 코스피 '요격'<br>외국인 23거래일 연속 "팔자" 최장기록 경신 눈앞<br>10일 옵션만기일 매물 5,000억 지수 압박 가능성<br>"중장기 관점 1,500초반 저점 매수 기회" 분석도


유가 재급등 우려… 코스피 1,500선 위협 ■ 이란 미사일 코스피 '요격'외국인 23거래일 연속 "팔자" 최장기록 경신 눈앞10일 옵션만기일 매물 5,000억 지수 압박 가능성"중장기 관점 1,500초반 저점 매수 기회" 분석도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증시가 좀처럼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심리나 지수의 흐름을 기술적으로 분석했을 때 1,500선 혹은 1,480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유가 급등이나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질 경우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1,500 초반은 밸류에이션상으로 '충분히 싸다'는 목소리가 높다. ◇증시 위기감 고조=코스피지수 1,500선마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하루 동안 40포인트 이상 급등락하는 등 극도의 불안한 모습 속에 전날에 비해 14.09포인트(0.92%) 하락한 1,519.38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지수는 전날 유가 급락과 뉴욕증시의 반등으로 한때 27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이날 원ㆍ달러 환율 1,000원선이 한때 무너지는 등 요동치고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으로 유가 재급등 우려가 부각되면서 1,500선마저 위협당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외국인들은 또다시 1,814억원어치를 팔며 2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계속해 역대 최장기 연속 순매도(24일)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매를 위주로 428억원을 순매수해 10일 옵션만기일에 매물 출회 압박을 가중시켰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급과 함께 투자심리가 무너진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과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고 유가 불안요소가 재부각되면서 다시 급락했다"며 "대내외 변수에 증시가 크게 휘둘리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1,500선 혹은 1,480선이 지지선 될 것=코스피지수는 이제 1,500 초반대까지 하락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지표가 될 지지선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일단 1,500선을 가정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선은 일단 1,500 정도로 잡고 있으나 해외증시 하락 등 조그마한 변수에 한두 차례 추가 하락할 경우 지지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저점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기술적 분석으로 볼 때 1,484포인트를 지지선으로 내놓았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지금의 주가 조정이 지난 2003년 이후 주가를 되돌리는 구간이라 가정할 때 지지선은 1,484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중장기 투자자 매수 기회=수급과 투자심리가 무너진 가운데 증시가 단기간에 헤쳐나가야 할 난관들도 많다. 우선 당장 10일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라는 변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선 옵션만기일의 경우 현재 차익매수 잔액이 사상 최고치인 7조6,000억원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에 약 5,000억원가량이 풀릴 것으로 보여 지수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금통위의 금리 결정도 현재 동결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향후 유동성 억제를 위해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경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가 다시 재발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미국 금융주들이 2ㆍ4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금융주들의 지난 분기 악화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증시에 불안요소가 많지만 국내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수준으로 급락한 만큼 중장기 투자자들은 충분히 매수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지수는 국내 기업들의 최소한의 본질가치보다 하락한 상황"이라며 "단기 투자자라면 아직 매수에 나설 시기가 아니지만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업의 주식을 상당히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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