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 연합】 한국과 일본 정부는 양국 전문가들이 문화교류의 바람직한 방향 등을 협의, 양국 정부에 건의하는 「한일 문화인협의회」를 설치한다.13일 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은 3월초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문화인교류 실무자회의(국장급)에서 협의회 설치에 합의, 3월 하순에 있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의 방한 때 이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인협의회 신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해 방일때 제안한 것으로, 일 정부는 협의회가 2002년 월드컵 성공과 천황 방한 등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다음달 실무자 회의에서는 협의회의 정식 명칭과 토의사항, 구성원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나 토의사항에 대해 양국간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한차례의 회의에서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