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한폭탄' 에이치앤티 주가조작 혐의로 하한가

작년 주가 20배 급등후 대표가 지분 처분 전례도



'시한폭탄' 에이치앤티 주가조작 혐의로 하한가 작년 주가 20배 급등후 대표가 지분 처분 전례도 이상훈 기자 flat@sed.co.kr 정국교(사진)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대표로 있던 코스닥업체 에이치앤티가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한 검찰 수사 여파로 14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에이치앤티 최대주주인 정씨는 이 회사가 태양전지 관련 사업으로 주가 부양에 나선 지난해부터 정치권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꾸린 선진평화연대에서 정씨는 중소기업정책 특보를 맡았다. 이후 손 전 지사가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하면서 정씨는 통합신당 중앙위원 직함으로 대통령 경선에서 손 전 지사 선거운동에도 나섰다. 정씨는 지난해 9월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을 부흥시키려는 뜻일 뿐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는 없다"며 "정치에 입문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3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손에 쥐면서 국회의원 배지까지 달게 됐다. 검찰조사는 이번에 시작됐지만 에이치앤티는 지난해부터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한폭탄'으로 불렸다. 컴퓨터 하드디스크 부품업체가 지난해 4월 갑자기 우즈베키스탄에서 규소광산을 개발한다며 태양전지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뒤 주가가 9만원으로 20배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정씨는 주가 급등을 이용해 자신의 지분을 처분, 340억원을 손에 쥐면서 도덕적인 비난을 받았다. 이후 주가는 15분의1 토막이 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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