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비행기를 자주 타는 사람들은 암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영국 의학연구평의회의 더들리 굿헤드 교수는 최근 『비행기를 많이 타는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백혈병·뇌종양·전립선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핀 에어사의 여자 승무원 1,577명을 조사한 결과 일반 여성들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배나 더 높았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사도 411명의 조종사들이 암으로 죽은 경우가 일반인보다 더 많았다.
이에 대해 굿헤드 교수는 고도가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은 지면보다 「이온화 방사」(IONIZATION RADIATION·공기중의 입자들이 이온으로 바뀌면서 빛을 내는 현상)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온화 방사는 DNA를 손상시키며 난자, 정자 등에 문제를 일으켜 태아에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항공기 승무원이나 자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지면에 있는 사람들의 2배,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1.5배의 이온화 방사에 노출된다. 그러나 항공기에 납으로 만든 벽을 설치하는 외에는 별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