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기업, 석유화학 등 외자유치 4개 업종 `눈독'

5대 그룹 7개 사업구조조정 업종중 석유화학, 항공기, 철도차량, 반도체 등 4개 업종이 외자유치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외국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외국기업계와 국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기업들은 5대 그룹이 석유화학,항공기, 철도차량 단일법인에 대해 외국인이 대주주 및 경영주체가 될 수 있도록 보장키로 하자 국내 기업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와 삼성간 단일법인 설립이 합의된 석유화학의 경우는 이달초 日本 미쓰이물산이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과 `외자유치에 노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교환하고 직접 투자 또는 또다른 외국자본 유치를 추진중이다. 현대, 삼성, 대우간 동등지분의 단일법인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항공기 제작업종은 미국의 보잉社, 유럽 에어버스社의 대주주인 프랑스 아에로스파샬社 등 2개사가 투자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보잉과 아에로스파샬은 한국시장에 대한 영향력 행사 및 아시아 시장 거점 확보차원에서 한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오는 26일 1백55개 국내외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되는 서울에어쇼를전후해 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유러콥터社, 벨社 등 세계적인 헬기제작업체도 對韓 투자를 타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대우-한진이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한 철도차량은 독일의 지멘스社와 프랑스의알스톰社가 지난달 초부터 대우중공업의 秋浩錫 사장과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한국 시장에서 오는 2010년까지 1조원 규모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것으로 전망하는데다 남북한 통일후 시베리아 횡단 철도 물량까지 고려하고 있다고업계는 전했다. 반도체 업종은 5대 그룹이 7일 발표에서 외자유치를 명기하지는 않았으나 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 현대-LG간 합병회사의 지분 50% 이상을 외국투자자에 줄 생각이있다고 밝히면서 외자유치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도체 단일회사에 투자를 할 외국기업으로는 IBM, 컴팩, 휴렛팩커드 등 대형 PC업체들이나 인텔, AMD 등 PC 중앙처리장치(CPU) 생산업체들이 손꼽히고 있다. 외국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기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변화, 노사관련 제도의 정비 등으로 한국진출 과정의 걸림돌이 거의 없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따라 인적 자원이 우수한 5대 그룹 계열기업에 대한 투자는 외국기업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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