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인운하사업 공동 참여/수자원공­12개 건설사 컨소시엄

◎계획서 제출… 3천억 지원 요청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잇는 순공사비 1조원 규모의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수자원공사와 12개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13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대우·동아·삼성·LG·한진·극동·롯데·금호·동부·코오롱·금강종합건설 등 민간부문 12개 대기업과 수자원공사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키로 하고 이날 건교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빠르면 오는 4월말 안에 사업시행자가 정해진 후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내년 7월께부터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본격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기존 컨소시엄 구성업체들의 지분축소에 따라 수자원공사와 함께 9개 업체만이 사업을 준비해오다 동부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건설이 후발업체로 참여하면서 경인운하 건설사업단을 구성하는 민간업체는 이처럼 12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경인운하 건설사업단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폭 1백m 이상, 수심 6m이상 규모의 인천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 이르는 약 19㎞ 길이의 운하가 건설되고 인천과 서울쪽에 모두 5기의 갑문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인천과 서울쪽에 9백톤규모의 바지선에서부터 2만톤급에 이르는 컨테이너선박까지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터미널이 각각 조성된다. 경인운하 사업단은 또 계획서에서 준설된 바다모래를 이용해 서울쪽에 7백50m길이의 해사부두를 건설키로 하는 한편 경인운하 건설로 인해 단절되는 기존 도로망을 교량 5개, 지하차도 3개로 각각 대체키로 했다. 사업단은 특히 계획서에서 이들 대체도로망과 용배수로, 양수장, 오수처리시설 등을 건설하는데 소요될 3천억원에 이르는 공사비에 대해서는 정부지원을 요청했다. 부대사업으로는 정부의 기본계획에서 허용한 58만8천평 규모의 물류단지를 터미널 배후에 조성키로 했으며 기본계획에서 허용여부가 명시되지 않은 관광단지 34만평, 공업단지 10만4천평을 각각 부대사업으로 허용해 줄 것으로 건교부에 요청했다. 경인운하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현대가 25%로 지분이 가장 많고 대우와 동아가 각각 12·5%, 수자원공사가 10%, 삼성·LG 등 나머지 기업들은 8%에서 2%까지의 지분율을 갖고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성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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