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에서 뛰는 코리안 멤버의 막내 앤서니 김(21ㆍ나이키골프)과 맏형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나란히 시즌 4번째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신인왕을 향해 순항중인 앤서니 김은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38야드)에서 열린 와코비아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201타가 되면서 공동8위를 마크했다. 최경주 역시 3언더파 69타를 보태 합계 3언더파를 기록, 전날 공동35위에서 공동20위로 점프했다.
시즌상금 90만 여달러의 최경주와 84만 여달러의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입상하면 100만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선두권에선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고됐다. 순위표 맨윗줄에는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의 이름이 올라왔다. 2라운드 공동7위였던 사바티니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아 합계 11언더파를 마크했다. 공동1위였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4타를 줄였지만 마지막 2개 홀 연속 보기와 사바티니의 상승세에 밀려 1타차 2위(10언더파)로 내려왔다.
지난해 2월 우즈가 심한 감기로 개막 직전 출전을 포기했던 닛산오픈에서 우승했던 사바티니는 최종일 우즈와 맞대결에서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사바티니는 “우즈가 빠진 덕을 봤다는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즈와 함께 공동선두였던 비제이 싱(피지)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3위(9언더파)가 됐고 필 미켈슨(미국)은 7위(7언더파)를 유지하며 우승 가시권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미켈슨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무리하게 그린을 노리다 세컨드 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