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식(사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17일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올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전무는 이날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8차 증권선물거래소 해외 투자설명회(IR)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들어 4월까지 수요 부진과 판매 단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달부터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 2ㆍ4분기 실적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3ㆍ4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뚜렷해지는 등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경우 3ㆍ4분기 출시되는 노트북용 낸드 플래시가 수요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개의 글로벌 PC 생산업에서 노트북용 16기가, 32기가바이트 낸드플래시를 주문해왔다”며 “당초 2008년에나 열릴 것으로 예상했던 낸드플래시용 노트북 시장이 올 3ㆍ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CD도 그동안 부진했던 모니터와 노트북 시장이 최근 재고 조정을 마치고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전체적인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